DB 복제와 이중화, 그리고 은행 계정계 이야기시작은 이 질문이었다금융권 개발자 면접을 준비하면서 "계정계"라는 단어를 처음 제대로 봤다. 은행의 예금·대출·이체 원장을 처리하는 시스템. 멈추면 사고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여기서 궁금증이 생겼다. 멈추면 안 된다는 건 알겠는데, 그럼 대체 어떻게 안 멈추게 만드는 거지?서버도 결국 기계다. 디스크는 고장 나고 전원은 나간다. "고장 나지 않게 만든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목표인데, 은행은 어떻게 24시간 서비스를 유지하는 걸까.찾아보니 답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고장 나지 않게 만드는 게 아니라 고장 나도 괜찮게 만든다는 접근. 서버를 여러 대 두고 데이터를 똑같이 복사해두는 것이다. 이게 복제(Replication)와 이중화(Redundancy)다.그..
겪은 문제은행/카드사 결제 시스템처럼 월말 정산일이나 카드 대금 청구일에 트래픽이 갑자기 몰리는 상황을 가정해서 공부하다가 "서버를 늘린다"는 게 사실 두 가지 다른 방법을 뭉뚱그려 부르는 말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이 두 방법이 우리 시스템이 모놀리식이냐 MSA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동작한다는 것도 오늘 처음 제대로 이해했다.개념 정리먼저 스케일업과 스케일아웃의 정의부터.구분 스케일업 (수직 확장) 스케일아웃 (수평 확장)방법서버 한 대의 CPU/RAM 스펙을 올림같은 역할을 하는 서버 대수를 늘림한계하드웨어 최대 스펙에서 막힘이론상 계속 늘릴 수 있음필요 조건딱히 없음로드밸런서, 무상태(stateless) 설계 필요여기까지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정의인데, 진짜 헷갈렸던 부분은 이걸 모놀리식과..
요즘 자꾸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AI가 코드를 다 짜주는 시대에, 내가 "Spring 할 줄 안다", "FastAPI로 서버 짤 수 있다"고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오래 쌓아온 것이 하루아침에 값이 떨어진 기분이었고, 근본적인 자신감이 조금 흔들렸던 것 같다.그런데 그 불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알게 됐다. 불안 자체는 꽤 정확했지만, 나는 그 대상을 잘못 짚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바이브코딩이 죽이는 건 "코더"지 "엔지니어"가 아니다AI가 대신하는 건 결국 요구사항을 받아 코드로 옮기는 일이 아닐까. 문법을 외우고, 타이핑하고, 스택을 다루는 능력. 돌이켜보니 내가 자신감의 근거로 삼던 게 정확히 그 목록이었다. 그러니 흔들린 것도 어쩌면 당연했다. 내가 딛고 선 자리가 마침 물이 빠지는..
금융 개발 꿈나무가 보험 도메인을 파보는 시리즈. 지난 1편에서 "계약 관리 시스템은 레거시 누적의 진앙지"라고 했는데, 그래서 그게 정확히 뭔지, 왜 기술적으로 그렇게 갈아엎기 어려운지를 개발자 관점에서 해부해봅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정리하는 글이라 최대한 자세하게 풀어봤습니다.들어가며보험사 IT를 이해하려면 결국 코어시스템(Core System)을 알아야 합니다. 은행 코어가 "계좌"를 중심으로 돈다면, 보험 코어는 "계약(Policy)"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정식 명칭은 PAS, 즉 Policy Administration System(계약 관리 시스템)입니다.코어시스템이라는 말이 좀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보험 계약 한 건 한 건의 평생을 책임지는 데이터베이스이자 비즈니스 로직..
2026년 상반기 삼성생명 IT 직무에 지원해서 최종 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졌습니다. 같은 직무 준비하는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남기는 기록이에요. 회사 내부 정보나 민감한 부분은 마스킹했습니다.들어가며인슈어테크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다가 삼성생명 IT 직무에 지원했습니다. 서류랑 GSAT까지 붙고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어요.결과는 아쉽지만 준비하면서 정리한 게 꽤 많아서,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으로 남깁니다. 이번 편은 지원 동기부터 서류, GSAT까지입니다. 면접은 다음 편에서 다룰게요.삼성 금융 계열사, 어디 쓸까삼성 금융 계열사에 IT 직군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삼성SDS,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생명 다 IT 인력을 뽑아요. 그래서 "삼성 IT 쓰자"가 아니라 "내 경험이 ..
1-1편에서 보험사가 "보험 + 자산운용" 두 엔진으로 굴러간다는 걸 정리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한 발 더 들어가서 생보와 손보가 왜 다른 회사처럼 보이는지, 그리고 보험 한 건이 30년간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를 봅니다. 마지막 부분에 IT 시스템 얘기가 나오는데, 그게 다음 시리즈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1. 생명보험 vs 손해보험 — 가장 본질적인 차이생보와 손보를 가르는 기준은 의외로 단순합니다.구분[생명보험vs손해보험]대상사람의 생사(生死)사고로 인한 재산상 손해대표 상품종신, 연금, 정기보험자동차, 화재, 배상책임보험금사망/만기 시 정액 지급실제 손해액만큼 지급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 있는 게 제3보험입니다.제3보험 — 사실상의 격전지상해, 질병, 간병 같은 신체 관련 보험은 생보사·손보사 모두..
금융 개발 꿈나무가 보험 도메인을 이해해보려고 정리한 시리즈의 첫 번째 글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보험사가 어떻게 수익을 내는가"라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부터 풀어봅니다.시작하기 전에보험 도메인을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가장 먼저 든 의문은 단순했습니다."보험사는 보험료 받아서 보험금 주면 끝 아닌가? 근데 왜 자산이 300조나 되지?"이 질문에 답을 찾다 보니 보험사라는 비즈니스의 구조 자체가 보였습니다. 보험사는 단순히 "보험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보험과 자산운용이라는 두 엔진을 동시에 돌리는 회사더라고요.이번 글에서는 그 구조를 삼성생명 최신 실적으로 따라가 봅니다.1. 삼성생명은 2025년에 어떻게 2조를 벌었나먼저 숫자부터.삼성생명은 2025년에 당기순이익 2조 3,02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 Total
- Today
- Yesterday
- 계정계
- 금융개발
- 규칙엔진
- PolicyAdmin
- 삼성IT
- 이중화
- 코어시스템
- 삼성생명
- 금융IT
- 스케일업
- 주니어개발자
- 생명 손해 차이
- 보험BM
- 바이브코딩
- 삼성자소서
- MSA
- GSAT
- 모놀리식
- 삼성GSAT
- 보험도메인
- DDD
- 개발회고
- 복제
- 스케일아웃
- 이벤트소싱
- AI시대개발자
- 개발자취업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
| 6 | 7 | 8 | 9 | 10 | 11 | 12 |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 27 | 28 | 29 | 30 |